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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화장실에 스톱워치 들고 갑니다 왜냐면…
[논픽션실화극]"1분 지각? 연차 차감…15분 자리비워? 사유서 써"
2022. 02. 09 (수)

오늘도 저는 화장실에 가면서 시계를 봅니다. 볼일도 급한데, 제 마음은 더 급하거든요. 15분 안에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석 처리가 되어 사유서를 써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 직원들은 늘 불안하고 항상 초조하죠.
우리 회사 이름은 모를지라도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국민이 한 번쯤 써봤을 거 같아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쇼핑, 배달 주문, 콘텐츠 결제, 서비스 가입 등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앱 사용에 필수적인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저도 이런 성장가능성에 매력을 느끼고 입사하게 됐고요.
하지만, 문제는 회사가 직원들을 정말 불필요하고 집요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주면서 괴롭힌다는 겁니다.
우선 우리 회사 출근 시간은 오전 9시30분인데요. 오전 9시면 전 직원들이 거의 다 출근을 해 있어요. 출근하면 전 사원이 걸레를 들고 청소를 시작하고요.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요?
9시 30분 출근이지만 9시 10분까지 오라고 '강요' 하거든요. 9시 30분에서 몇 초라도 지나면 '지각'이라며 출근한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강제 귀가시키고 연차 처리를 하죠. 그러니까 다들 불안해서 일찍 올 수 밖에요. 어떻게 보면 전 직원이 회사에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네요.
사무실 의자에서 일어난지 15분이 지나면 사무용 PC가 잠깁니다. PC가 잠긴 직원은 어떤 이유로 자리를 비웠는지 사유서를 제출해야 하고요. 그래서 동료끼리 티타임하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티타임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화장실 조차 편히 갈 수가 없어요. 15분 룰을 지키려고 화장실에서 매번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는 직원들도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회사 분위기가 이러니 입사자보다 퇴사 예정자가 늘 더 많은 상황입니다. 1년 이상 다닌 직원들은 손에 꼽을 정도에요. 얼마 전에는 퇴사한 옛 직원들에게 잡플래닛 리뷰를 지우라며 연락을 돌렸다고 하더라고요. 당당하면 뭐하러 이런 연락을 돌리겠어요. 남들이 보면 깜짝 놀랄 일인 것은 회사도 아는 거겠죠? 그럼 리뷰를 지우라고 할 것이 아니라 회사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요즘 이직 준비를 하고 있어요. 크게 바라는 것도 없어요. 마음 편히 화장실 갈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어요. 사람이 참 소박해졌어요. 회사의 사업 내용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더라고요. 다들 입사하기 전에 어떤 회사인지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 회사 이름은 모를지라도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국민이 한 번쯤 써봤을 거 같아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쇼핑, 배달 주문, 콘텐츠 결제, 서비스 가입 등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앱 사용에 필수적인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저도 이런 성장가능성에 매력을 느끼고 입사하게 됐고요.
하지만, 문제는 회사가 직원들을 정말 불필요하고 집요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주면서 괴롭힌다는 겁니다.
우선 우리 회사 출근 시간은 오전 9시30분인데요. 오전 9시면 전 직원들이 거의 다 출근을 해 있어요. 출근하면 전 사원이 걸레를 들고 청소를 시작하고요.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요?
9시 30분 출근이지만 9시 10분까지 오라고 '강요' 하거든요. 9시 30분에서 몇 초라도 지나면 '지각'이라며 출근한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강제 귀가시키고 연차 처리를 하죠. 그러니까 다들 불안해서 일찍 올 수 밖에요. 어떻게 보면 전 직원이 회사에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네요.
사무실 의자에서 일어난지 15분이 지나면 사무용 PC가 잠깁니다. PC가 잠긴 직원은 어떤 이유로 자리를 비웠는지 사유서를 제출해야 하고요. 그래서 동료끼리 티타임하는 것은 꿈도 못 꿉니다. 티타임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화장실 조차 편히 갈 수가 없어요. 15분 룰을 지키려고 화장실에서 매번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는 직원들도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회사 분위기가 이러니 입사자보다 퇴사 예정자가 늘 더 많은 상황입니다. 1년 이상 다닌 직원들은 손에 꼽을 정도에요. 얼마 전에는 퇴사한 옛 직원들에게 잡플래닛 리뷰를 지우라며 연락을 돌렸다고 하더라고요. 당당하면 뭐하러 이런 연락을 돌리겠어요. 남들이 보면 깜짝 놀랄 일인 것은 회사도 아는 거겠죠? 그럼 리뷰를 지우라고 할 것이 아니라 회사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요즘 이직 준비를 하고 있어요. 크게 바라는 것도 없어요. 마음 편히 화장실 갈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어요. 사람이 참 소박해졌어요. 회사의 사업 내용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더라고요. 다들 입사하기 전에 어떤 회사인지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랄 뿐입니다.
* 잠깐 근로기준법 상식!
출근한 직원을 몇 초 늦었다는 이유로 귀가시키고 연차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것, 이래도 되는 걸까요?
☞ 안됩니다. 근로기준법 60조 5항 위반으로 연차 사용권한 침해에 해당합니다. 이 조항을 위반한 사업주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벌로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60조(연차 유급휴가) ⑤ 사용자는 제1항부터 제4항까지의 규정에 따른 휴가를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주어야 하고, 그 기간에 대하여는 취업규칙 등에서 정하는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
출근한 직원을 몇 초 늦었다는 이유로 귀가시키고 연차를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것, 이래도 되는 걸까요?
☞ 안됩니다. 근로기준법 60조 5항 위반으로 연차 사용권한 침해에 해당합니다. 이 조항을 위반한 사업주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처벌로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60조(연차 유급휴가) ⑤ 사용자는 제1항부터 제4항까지의 규정에 따른 휴가를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주어야 하고, 그 기간에 대하여는 취업규칙 등에서 정하는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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